“4월 맞아?” 경기도에 강풍·우박…간판 쓰러지고 담장 붕괴

우박이 도심 도로 위에 쌓여 있는 모습
우박이 도심 도로 위에 쌓여 있는 모습

4월 중순답지 않은 이상 기후가 경기도 전역을 강타하면서 강풍에 간판이 쓰러지고 담장이 붕괴되는 등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오전 기준, 소방당국에 접수된 강풍 관련 안전조치 신고는 총 101건에 달했다. 구조 1건과 안전조치 100건이 이뤄졌으며, 대부분이 시설물 낙하 및 붕괴에 따른 사고였다.

대표적인 사고는 수원시 팔달구의 유흥가 인계동에서 발생했다. 도로변에 세워진 입간판이 강풍에 쓰러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쳤고, 차량 일부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경 수원역 인근에서는 수 미터에 달하는 담장이 보행자도로 방향으로 무너져 내렸다. 현장 인근은 출퇴근 인파가 많은 곳으로, 추가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용인시 처인구에서도 사고가 발생했다. 주유소 내 휴게용 컨테이너 부스가 강풍에 쓰러지며 내부에 있던 1명이 고립됐다. 소방당국이 출동해 무사히 구조를 마쳤다.

정전 피해도 이어졌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일대에선 오전 10시 34분경 전기 공급이 중단돼 아파트 단지와 상가들이 1시간 넘게 불편을 겪었다. 한국전력공사는 복구 작업을 신속히 진행해 오전 11시 30분께 복구를 완료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역에서는 오전 10시 30분을 기준으로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20.9미터에 달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우박까지 떨어졌다. 지역 주민들은 “갑자기 창밖에서 굉음이 들려 나가보니 간판이 부서져 있었다”며 불안을 호소했다.

경기도 전역에는 전날 오후부터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며, 도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오늘 오후까지 순간풍속 20m/s 이상의 강한 바람이 예보돼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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